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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선흘 - 제주 조천읍 브런치 카페

by 힝구씨 2025. 2. 17.

카페 선흘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위치한 카페 선흘은 브런치 카페이다. 제주공항에서 차량으로 40분 정도 이동해야 하는 거리에 있으며 매장 앞에 전용주차 구역이 마련되어 있다. 브런치 카페임에도 매장이 제법 넓은 편이라(수용인원 대략 40명 이상) 주차장의 공간이 부족할 수 있지만 한적한 동네이다 보니 길가에 적당하게 주차하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다.

모던한 느낌의 건물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상당히 감성이 느껴지는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는데 재미있는 점은 온실처럼 마련된 별관이 있어 두가지 콘셉트를 느껴볼 수 있는 점이다. 한쪽 공간은 재즈바가 생각나게 멋들어지게 준비되어 있고 다른 한쪽 공간은 식물원에 온 것 같은 느낌의 플랜테리어가 인상적이다.

특히 별관이 주는 느낌은 사장님께서 식물에 대한 애착이 상당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멋을 위해 꾸며놓은 모습이 아닌 정말 정성것 관리하고 있는 기분이 그대로 전해져 공기는 차갑지만 포근한 느낌을 준다.

브런치 카페이다보니 음식들도 함께 준비되어 있는데 메뉴의 가짓수도 상당하고 다양한 국적의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는 것도 카페 선흘의 특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양한 라인업의 메뉴들이 상당한 맛을 자랑하고 있어서 정말 괜찮은 브런치 카페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브런치

본래 서구권에서 카페라 함은 커피와 차같은 음료를 제공함은 물론 어느 정도 곁들일 수 있는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는 곳을 가리키는데 한국에서는 음식을 취급하는 곳에 브런치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점이 재미있게 느껴진다.

브런치 음식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에그베네딕트가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에그베네딕트가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하는 음식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메뉴에 넣지 않은 것은 괜찮은 선택이라고 본다.

감성이 넘쳐흐른다

카페 선흘을 자주 방문하는 편은 아니지만 방문할때마다 제일 많이 찾는 메뉴가 바로 파니니이다. 간단하게 커피와 곁들이기에도 좋고(물론 가격은 간단하지 않다) 혼자 카페를 방문하지 않다 보니 일행과 함께 하기에도 양적으로도 괜찮은 메뉴라서 더 찾게 되는 것 같다. 매장에서 직접 굽는 치아바타와 신선한 야채들이 곁들여진 파니니는 겉바속촉의 빵의 식감에 치즈와 베이컨의 풍미가 더해져 수준 있는 샌드위치를 먹는 기분을 선사한다. 거기에 사이드로 제공되는 감자튀김의 양도 상당하고 아삭한 양상추 샐러드도 같이 제공되어 한 끼 식사로 결코 손색이 없는 구성을 자랑한다. 이전에는 절인 방울토마토와 구운 버섯이 제공되었었는데 감자튀김으로 대체되었는지 만나볼 수 없어 아쉬움이 있었지만 감자튀김 덕분에 양이 많아진 점은 포만감의 차원에서 괜찮다고 생각이 된다.

커피

사실 카페라면 기본적으로 커피맛이 괜찮아야 다시 찾게 되는데 선흘의 커피는 진한 풍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취향저격일 수준의 원두를 사용해서 커피맛이 괜찮은 편이다. 요즘 저가커피 브랜드들이 많아져서 커피 한잔에 4천 원이 넘으면 계산하기 전에 굉장히 생각이 많아지는데 여기는 맛이라도 괜찮으니 가격에 대한 부담을 공간에 대한 비용으로 상쇄시키는 기분이라 이해가 된다.

솔직히 스타벅스에서 비싼 커피 마시고 애매한 것보다는 카페선흘 같은 멋진 공간에서 운치 있게 맛있는 커피를 즐기는 게 돈 쓰는 보람이 더 느껴지기에 약속장소로 잡거나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방문하면 참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