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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연화 - 신제주 중식당 맛집

by 힝구씨 2025. 2. 24.

화정연화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화정연화는 중국집이다. 제주공항에서 차량으로 15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제주도 행정의 중심인 제주도청 근처에 자리해 있다. 동네가 신제주이다 보니 주차가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데 도청 근처라서 그런지 근처 공영주차장이 넓음에도 불구하고 빈자리를 찾기가 쉽지는 않다. 운이 좋다면 매장 바로 앞에 차량 한 대 주차 공간이 있는데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거나 매장 옆 골목길 길가에 눈치껏 주차하는 방법을 추천하는 바이다.

정식 상호명은 화정연화 이지만 간편하게 줄여서 화정이라고 표시해두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본인이 화정을 좋아하는 이유는 보통의 중국집들이 노포감성인 곳들이 많다면 화정은 정말 깔끔한 레스토랑의 모습을 갖추고 있어 매장이 주는 쾌적한 환경이 제공하는 기분 좋음에 찾게 되는 곳이다.

매장 한켠으로 통창이 자리 잡고 있는데 그 통창 건너에는 주방을 훤히 내다볼 수 있어서 오픈키친이 떠오른다. 중국집에서 주방을 이렇게 광범위하게 공개하는 경우를 잘 보지 못해서인지 몰라도 괜히 신뢰도가 상승하는 부분이다. 도청을 비롯한 관공서들이 주변에 많이 자리를 잡은 탓에 점심시간이 되면 매장이 많이 분주한데, 이날은 운이 좋게도 딱 하나 남은 테이블을 바로 안내받을 수 있었다.

간짜장

배달시켜먹을때는 일반 짜장면을 선호하지만 왠지 매장에서 먹게 되면 간짜장을 찾게 되는 이상한 습성을 지닌 본인은 이날도 여지없이 간짜장을 주문하였다.

있었는데
없습니다.

불맛을 잘 살려서 맛있게 볶아낸 화정의 간짜장은 역시나 기대했던 맛을 자랑했다. 제대로 된 간짜장은 짜장 소스가 제법 짠 편이라고 하는데 화정의 간짜장은 제대로 만들었는지 소스가 상당히 짭짤한 편이었다. 그래서 음식을 올려주시면서 짜장소스를 다 넣어서 먹으면 짤 수 있다고 안내를 해주시는데 어지간하면 안내에 충실해서 먹는 것을 추천드린다.

처음에는 짜장의 절반정도를 덜어 비벼먹기 시작하다가 중간에 건더기가 더 필요할 때 건더기들을 더 추가하는 방식으로 먹는게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가장 이상적인 방향인 것 같다. 시작부터 절반이상 짜장소스를 넣어버리면 짠맛에 혀가 지배당할 수 있으니 꼭 처음에는 절반 이하로 짜장소스를 투하하기를 바란다.

아삭하게 볶아진 양파의 식감과 큼지막하게 썰린 돼지고기의 육질은 간짜장을 먹는 즐거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이날은 바쁜 점심시간이서 그랬는지 몰라도 면의 양이 이전보다는 조금 작아진 것 같아서 다음번 방문하게 되면 곱빼기로 주문을 해볼까 한다. 

간짜장의 양념이 짭짤해서 부득이하게 소스를 남기게 되는데 여타 중국집들처럼 셀프바에 공기밥을 제공해 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있지만 이미 가성비 있게 가격이 책정되어 있어서 그 이상을 바라는 것은 양심에 어긋나는 것 같다. 화정연화의 짜장면은 5,000원이고 간짜장은 8,000원이다. 요즘 간짜장 만원 받는 곳들도 많은데 여전히 착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화정연화를 방문할 때마다 항상 아쉬운 점은 보통 볼일이 있어서 근처를 방문했을 때 혼밥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인데, 기회가 된다면 여러 인원과 함께 방문하여 요리 메뉴를 포함한 다양한 메뉴들을 접해보고 싶을뿐이다. 화정을 여러번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여전히 간짜장만 맛보았다...